쪽빛 그리움 녹빛 기다림 / 은향 블거 이웃인 촛불님이 주신 글을 담았습니다. 제 아뒤 쪽빛은 그리움이라네요. 쪽빛 그리움 녹빛 기다림 파도에 일렁이는 수초처럼 작은 물결따라 노래하는 내 마음 그대 귓전에 들리는지요 거센 파도속 주인공이 되어 춤을 추는 내 마음 그대 가슴 깊이 파고드는지요 그리움은 쪽빛 바.. 그대에게 2014.01.09
혼자 있을때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 장현수 혼자 있을때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마음을 다 보여줄 수 없어 가끔 가슴이 아프다. 그리움을 말로 傳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그리움이 앞을 이슬처럼 눈물처럼 막아 선다. 멀리 있어 그리운 것을 지금 因緣으로 어쩔 수 없다면 지금 이 순간 같은 하늘 같은 空間에 마음을 나누.. 그대에게 2013.12.28
바다로 나가볼까 / 이상호 바다로 나가볼까 바다에는 커다란 음반音盤이 하나 밤낮 돌면서 제 가슴을 비워 푸른 물소리를 만들고 뭍에서 뜻을 잃은 새들은 바다로 가서 바람에 귀를 씻고 그 소리를 듣고 있다는데 나도 마음 한구석 설레며 바다로 나가볼까 몸 기울여 바다가 될까 가까이 갈수록 바다는 조금씩 몸.. 그대에게 2013.12.19
들꽃 편지 / 박우봉 들꽃 편지 `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단다 내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망설일 필요도 없단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스치는 눈빛을 받기 보다는 한 사람의 진솔한 눈빛이 너의 가슴을 채워 줄 것인데 욕심을 더 부린다.. 그대에게 2013.11.21
10월의 마지막 밤 / 이어령 10월의 마지막 밤 가는 세월이 무엇인지 몰라 낙엽 몇 잎 밤길에 놓았습니다 누가 그 길로 오는지 몰라 마음의 등불로 어둠을 밝혀 놓았습니다 계절에 마디마다 스치는 바람처럼 누군가 떠나가고 있기에 내 가슴을 내어 놓습니다 닿을듯 말듯한 낙엽의 거리 떠나는 것은 슬픔이기에 쓸쓸.. 그대에게 2013.11.16
갈대 / 천상병 & 신경림 낙엽을 연민하듯이 꺾어질듯 연약한 휘청거림을 동정한다 헐벗은 영혼을 가진 자신보다 텅빈 진공처럼 마음 비운 갈대의 가슴앓이를 애닳아 한다. 아서라 ..... 뉘라서 바람을 막아 서 저 갈대들을 잡아 줄 수 있을까. 세상에 온 몸 던진 인연의 상처는 내가 더 깊은데 .... 초대된 미풍에서.. 그대에게 2013.11.14
이별 노래 / 고정희 이별 노래 한 곳으로 한 곳으로 달려가던 끈 탁 트인 하늘에 겁없이 놔주고 흐르는 바람결에 아쉬움도 놔주고 자유가 서러워 서러워 울었지요 풀잎 뜯어 날리며 울었지요 내 쪽으로 부는 바람 있으리라 믿으면서 네 쪽으로 가는 길 있으리라 믿으면서 귀뚜라미 우는 쪽에 사랑을 묻었지.. 그대에게 2013.11.07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 그대에게 2013.11.07
알 수 없는 침묵 / 박성철 Text - 알 수 없는 침묵 언제나 멀리 있는 것은 가까이 둘 수 없기에 더 그리웁고, 손 닿을 수 없는 것은 두고 바라만 봐야 하기에 더 애타게 나를 흔들어 놓는다 갖고 싶은 것은 왜 늘 멀리에만 있는가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멀리 있는 것 손 닿을 수 없는 것도, 눈물 한 방울 떨.. 그대에게 2013.11.04
소유할 수는 없지만 간직할 수는 있습니다 소유할 수는 없지만 간직할 수는 있다 온 생애를 바쳐서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은 부지기수지만 온 생애를 바쳐서 소유할 수 있는 대상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 우주와 같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아무리 멀리 떠난 사랑이라.. 그대에게 201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