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그래도 그리움으로 산다 / 쪽빛바다

DimondBack 2016. 6. 11. 23:47





그래도 그리움으로 산다

                                                                     by  쪽빛바다

                                                                                                  

 

아픈 그리움에 기를 쓰고
버둥거리며 살아 가다가
문득 가는곳 어딘가 싶어 맥을 놓는 밤

돌아 앉아
생존의 벽에 등을 기대어
낡은 그리움 하나 꺼내드니 숨이 막힌다

세월은 잠시
바람되어 비껴 갈수도 있지만
진정 잊었노라 가슴 조금 열어 보이면
어느새

잔 기침처럼 숨기지 못하는 그리움

너를 떠올리는 목에 핏줄이 서고
다짐하여 몸부림 치는 온몸에 멍울꽃을 피워도

이를 어쩌지 못해 
까맣게 타 들어가는 목숨의 잔해 속에서
조용한 몸짓으로
오히려 고운 너의 이마는
내가슴 속에 영원한 파도로

숨겨진 그리움에 철썩인다


이제쯤은
너를 잊어 쉬고도 싶은데
너는 물러설줄 모르는 영원한 밀물로

내 가슴의 방파제를 쉬지 않고 넘실거려
끝없는 그리움으로 내 영혼 흔들어

가이없는 기약으로

휑하니 비어 버린 내게

울컥 그리움 하나 토해내며 쓸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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