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유혹

골프 일기 / Shawneeki Golf Club

DimondBack 2013. 11. 9. 12:41

 Shawneeki Golf Club

 

   미련스런 해바라기 마음에 빗장 걸고 입술에 힘 주지만

자꾸만 .. 자꾸만 ... 가을이 멈칫거려 미련을 떼어 놓지 못한다.

아니면 겨울이 때가 이르다는 계절의 소리에 주춤 거리는건지 ...

사실은 알바가 아니다.

잠든 사이 존재감 없는 눈발로 대지를 훝고 지나 갔을지라도

달려간다.   그곳으로 ...

세부부가 날씨에 대한 온갖 정보를 섭렵하고도

마음속으로는 다른 희망을 품는다.

먼저 도착한 부부에게서는 난폭해진 날씨가 툭 .. 툭 ... 실시간 날라 오고 ...

그래도 간다.   아주 너그러운듯 "이왕, 나선 길 .. 만나서 커피나 하자."

그러면서 치달리는 차 밖의 풍경에 절망의 마음이 "쿵" 내려 앉기를 거듭한다.

그냥 .... 집에서 쉴결!  마음속의 갈등을 애써 외면하며 ...

 

집에서 출발할 때는 무시할 정도의 비 정도였는데

Smow Belt를 지나는 구간에서의 차밖 풍경은 온통 하얗다.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그곳에선

트로이 목마속에 감춰진 승리의 예감을 거머쥔 병사들의 당당함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미 대지를 녹이고 있었다.  

겨울 철새를 떠나 보내지 않았기에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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