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유혹

골프 일기 / Hockely Valley Resort Golf Club

DimondBack 2013. 11. 6. 11:13

 

Hockely Valley Resort Golf Club

 

 

    어제 날씨를 검색해보니 오늘 날씨가 주중에서 하루 반짝 개이는 날씨이기에

이번해 마지막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가게 스케쥴을 급하게 변경,

설레이는 마음을 콧소리에 실으며 내가 좋아하는 골프장으로 길을 나섰다.

평일이기에 오늘 하루는 느긋하게 스윙 템포라든지 ...

코킹이라든지 ... 머리속으로 그려지는 스윙을 해보리라 작심하고 도착해보니

덧옷 하나를 포기할 정도의 온기가 우리에게만 허락된건 아닌가보다. 

하긴 .... 겨울을 코 앞에 둔 캐나다에서 뜬금없이 따뜻한 날을

눈감울 골퍼들이 어디 있을까?

3년전에 골프 동호회 활동을 같이 하던 지인 부부를 우연찮게 만나

라운딩을 같이 하는 편안함이 덤으로 얹혀 진다.

가울은 완전히 뒷걸음질 치고 있는지

한잎의 이파리도 걸치지 못한 벗은 나무들이 즐비하게 얼차렷 모습이지만

나뭇가지에 등 대어 누워 있는 따뜻함은

'봄'이라 착각되어 질 정도도 따스하기 그지없다.

뒷꿈치를 물어 제낀 겨울로 마음 쓰려하는 사람들에게

물러 가는 가을이 주고간 선물같은 오늘 하루가 아쉽고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