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그리움인지
불면의 밤
걷는다는 것이 우리의 사랑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마는
난 그대가 그리우면 집 밖을 나섭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난
그대 생각을 안고 새벽길을 걷습니다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부터가 이별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따뜻함이
절실할 때입니다
새벽길을 걷다 보면
사랑한다는 말 조차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더도 말고 적게도 말고
그저 걷는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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