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View Golf Course
West View에 남겨진 가을은 노란색이다
하늘이 내린 황금빛들이 눈 마주치는 이곳 저곳에
셀 수 없는 색의 향연으로
바람에 몸을 맡기고 햇빛이 비추이는 각도에 따라
저마다 다른 황금색을 뽐내고 있다
매주 일요일이면 특별한 약속없이도
골프장에서 만나는 오랜 지인들 ..
11월 들어서는 길목에서
우리 모두는 마지막 라운드라 여겨지는 서운함과
따뜻한 기온은 축복이라 생각하며
초록밭을 누비다 일찌감치 떨어지는 해를 보면서
괜시리 울적해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다가올 일요일도
물러나는 가을의 꼬리는 잡고
쇠락한 가을을 밀쳐 버리려는 기세등등한 겨울에게
가벼운 눈흘김으로 소심한 대응을 한다
11월달의 골퍼들은 긴꼬리 그림자를
검은 해거름에 남겨두고
서글프게
또는 바삐 싸아한 계절의 저녁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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