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유혹

골프 일기 / St. Andrew's Valley GC

DimondBack 2013. 6. 30. 13:19

 

   이제는 자존심이 무너진다.

배경 음악으로 깔리는 kiss and say good bye의 가사처럼

보내고 싶어 미치겠다,   키스 한방으로 못난이 "샷"들을 ....

이 좋은 골프장의 구름위를 걷는 듯한 완벽한 페어웨이를

도통 ... 이용하지 못하는 이 안타까움을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질긴 악연처럼 치는 볼들마다 러프로 향해

맘껏 우드를 휘둘러 보지 못하고 러프속에서 몇타씩 까먹어야 하는 상황 .....

으 ~~~ 으 ~~~~ 그저 한숨만, 한숨으로 페어웨이만 용케 피해다니다

그린에서 만난다, 헉헉거린 동지들을 ..... ㅎㅎㅎ

그리고 열꽃들을 피운다.

그린은 그린대로 '어떻게 애를 먹일까?' ......

마치 벼르고 있던 개구장이 아이처럼 요리조리 또 한방 먹이며

양껏 우릴 갖고 희희덕 거린다.

"접자.   접자.   비우자.   그래! 마음을 비우자."

그렇게 열을 식히다보니 어느새 ~~~ 마지막 홀

겸손하게 마무리 하려는 가여운 마음들을 여지없이 뭉개 버린다.  ㅎㅎㅎ

아!   잔인하다,   그 이름 골프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