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우리네 사이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9. 26. 22:39


   우리네 사이  
                   by  쪽빛바다  
화가 나는건 아니다
단지 지쳐갈뿐이다
낯설어지고
어색해하며
편치 않아 지는 나날들
하루 하루가 가면
마음이 누그러질까 
손가락을 꼽고 또 꼽아도
어제의 태양이
내일의 태양이듯이
더껭이진 딱지로 덮여갈지언정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수천번
수만번의 시간을 댕겨 
마음을 돌려 세워도
눈물이 막아선다
물끄러미
아팠던 눈물에 미안해
작은 기대 접어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바보처럼 
시간앞에 작별의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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