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와야 될 때와 물러날 때를 누가 알으켜 주는 걸까요? 한낮의 더위는 한여름에 느꼈던 그 느낌 그대로인데 여름은 서서히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모습으로 .. 가을은 떠나는 여름이 무색하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자기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느 시인은 이렇게 노래 하였지요.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자신이 머물때와 곳을 아는 것도 깊은 성찰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줄 아는 사람이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 하는 생각 입니다.
여름은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내어 주면서 여름내 뽐내지 못하고 아껴 두었던 자신의 자태를 햇빛의 도움을 받아 자기 몫의 계절을 맘껏 누리는 검소한 사치로 계절을 마치려 합니다.
자신을 속이고 .. 남을 속이고 ..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 탐욕의 기만을 부렸던 그동안 내 자신의 모습이 오늘은 안쓰럽기도 하지만 흉하기까지 합니다.
이 나이만큼 살았으면 .. 나이만큼의 넉넉함과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지 않는 '순종'의 미덕도 갖춰야 하지 않을까?하는 .. 인간 사이에 있어서의 '관계'를 부끄런 마음으로 생각해보는 하루 였습니다.
사진 : WestView G.C
제어 장치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멈춤'을 망각한채 살아가는 우리들 .. 남보다 빨리 달려가서 무엇을 얻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느리게 .. 느리게" 사는 방법으로 다시 살 수 없다면 앞으로 남은 시간만큼은 반박자만이라도 한 템포 쉬어가며 주위와 같이 가는 것은 어떨까요? by 쪽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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