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어느 작은 성당벽에 적혀 있는 글

DimondBack 2010. 8. 17. 13:16

   

    




        어느 작은 성당벽에 적혀 있는 글

        "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 우리" 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
        라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
        이라고 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