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허기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7. 30. 11:56

    허  기        by  쪽빛바다

온기 빠진 식은 밥
찬물 헹구어
찌그러진 오이지 하나 얹어
우걱 우걱
오늘의 허기를 메운다

숟가락 하나 들 힘
이게 무에라고
놓지 못하고
자랑거리 삼아
부여잡고 있는지 ..

새끼들 주린 배
본능으로 거두려
온 하루를 양식 물어
이 들판 저 들판
힘찬 날개짓 바쁜
저 미물보다 못한 걸.

아서라
연민도 .. 애련도
이 모두가 허상
끝도 없는 욕망일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