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눈물이 흐를까봐 쪽빛바다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야 하겠지요. '슬픔'은 남겨진 자의 차지기에 가슴 아릴 일 없이 매정히 휘적 휘적 가면 되겠지요. '떠남'을 예견하고 있는 자는 오늘도 조용히 익숙해진 모습으로 혼자의 작은 몸짓으로 서러움의 招想을 치뤄 낼 것입니다. 하얀 소복 위에 달개비의 짙디 짙은 설움을 뚝 ~ 뚝 떨구어 내며 할수만 있다면 손 안에 쥘 수 있을 정도의 설움과 가슴이 허락할 수 있는 만큼의 회한만으로 장례를 치뤄내고 하늘을 올려다 보고 싶습니다. 눈물이 흐를까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