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어느날의 독백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6. 22. 06:50

 

by   쪽빛바다                     

 

 

 

 

'삶'과의 동거만 남아 있습니다.

내 살아온 나날 ...

지난했기에 "따뜻한 보상"이 있을거라

마음 움켜쥐며 살아 내었습니다.

거창하지도 .. 화려 하지도 .. 않은

 검소한 마음이였건만

창피한 마음이 곤혹스러운 초라함이였건만

그것조차도 욕심이 되었네요.

그저 알맹이 없더라도 오고 가는 대화,

아주 쬐끔 헤아려 줄 수 있을 만큼의 마음과 눈빛 ..

'현실과 사이'에 아무리 그물을 던져 놓아도

매번 스르륵 ~~ 허망한 짠기의 물만

훝고 나갑니다.

그러려니 ~~ 살아 내었어도 ...

아직도 어색함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마음을 닫아 걸고 꼭꼭 숨어 눈치만 살핍니다.

살아 내야 할 시간이 주책스러워 질거 같은 조바심으로

고동치는 가슴이 안쓰럽습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살았기에 '다 알 수 있다'는 

독단은 이미 사형 선고를 내린지 오래고,

많은 시간을 함께 살았기에 '가엾게 봐주기'의

자만도 버려 버렸습니다.

또, 무엇을 버려야 '삶'에 기대어 살 수 있을까요?

'기회'의 줄타기를 할까요!

허허로운 마음을 꽁꽁 동여 매 놓고 .. 

헛 '삶'을 살아 낼까요?

그도 아니면 '생각'을 일으키는 번잡스러운 마음에

'이혼 선고'를 할까요? 

다스려도 다스려도 다스려 지지 않는

갈궈지는 마음에 꽝꽝 '이혼 도장'을 찍어 댈까요?

모르겠습니다.

.

.

.

.

.

허나, 이제는 알아 가게 되네요.

그것이 .. 진정 그것이 ..

고요함과 하얀 미소속의

조용한 저항 이였음을 ~~

그 몸짓을 이제야 알아 차렸습니다.

오래전부터 '천둥소리' 이었는데 난, ...

나는 '속삭임'의 달짝지근한 나른함에 빠져

나만의 해석으로

듣고 싶은 말만 ..

듣고 싶은 정도만 ..

 

듣고 있었습니다.

 

괜찮아 ...

진정  ..

난  괜찮을거야.

붉은 주문을  중얼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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