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속에서
다만 이렇게 고요하다는 것이
다만 이렇게 혼자 있다는 것이
고독하여
어둠을 안고 외로워합니다.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홀로 깊이 어두워져가고 있는
다만 이 짧은 순간이 고독하여
어둠을 안고 그리워합니다.
더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감히 되돌아 설 수 없는
이런 나약함이 고독하여
어둠을 안고 그리워합니다.
저 길고 긴 허공을 말없이 떨어져
잊혀지고 묻혀질 고독때문에
어둠을 안고 외로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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