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시나무 새 / 임시연

DimondBack 2010. 5. 23. 05:11
가시나무새
연초록 잎새 너울거리던 날
가시나무 숲 무성한 
나의 삶 한편에 
다소곳이 둥지 튼 너
그 숲을 맴돌던 삭풍이 
가슴 헤집어 놓아도
서러워도 서럽지 않은 척
야속해도 야속하지 않은 척
가시나무를 보듬고 살아가는 너
그런 네 앞에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그저- 너의 둥지를 품고
눈물 배인 사랑가를
마냥 마냥 읊조리고 있을 뿐
가녀린 너의 어깨 토닥이며
꽃 바람만 하늘하늘 흩날리기를 ...
한 몸으로 
훨훨 날 수 있기를 바랄 뿐 ...
 

      '그대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 이정하  (0) 2010.05.23
      보라빛 연정  (0) 2010.05.23
      빗방울 되어 / 한올 김수길  (0) 2010.05.23
      또 하루가 간다 / 동목 지소영  (0) 2010.05.23
      초록빛 행복 / 하늘빛 최수월  (0) 201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