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보라빛 연정

DimondBack 2010. 5. 23. 14:59

 

 
  
보랏빛 연정
 


     보랏빛 아린 사연은
아직도 못다 한 옹이 되어
망울진 그리움인데
간절한 사랑이
등꽃으로 피었습니다.

꽃술마다 맺힌 그리움은
사랑을 독차지하기에는
야윈 가슴이 너무나 연약합니다.

잠 못 드는 밤이면
소망을 넝쿨 지우면서
사랑의 둥지를 짓는데도

무성하기만 하던 소망은
감당할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
훌훌 벗은 채 떠나보내렵니다.

이 밤 고즈너기
외로움을 삭이며
보랏빛 등불을 밝혀놓고
아스라한 당신 모습
한 땀, 한 땀 수놓아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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