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불행
돌아오는 차안에서 노래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난 충분히 불행하니까" 라는 가사가 귀에 꽂힌다.
어떤 상황이면 자신이 충분히 불행한걸까?
불행한것도 삭여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일텐데
거기다 "충분히 불행하다"함은 사람들과의 사이에서의
일일듯 싶어 혼잣말로 그 노래에 답하듯
"나도 지금 충분히 불행해요"라고 읊조렸다.
살다보면 ....
가끔, 집요한 상대방의 "탐욕"에 질릴때가 있다.
더군다나 뒤로 돌아서서 가슴을 치며 후회를 할지언정
상대방 앞에서 "노"를 못하는 나같은 얼치기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마음속은 '아닌데 .. 아닌데 ..'하면서
'좋은게 좋은 걸거야'하면서 상대방 뜻에 따라준다.
단언컨대 ... 결코 좋은게 좋은것만은 아닌게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겪었건만...
"그래, 이번 한번만 ... 마지막이야."
모든 사람이 보는 블로그여서 내가 겪은 세세한 사정을
다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두가지의 일, 그리고 사람과의 사이의
어떤 경우를 겪으며 나 스스로 상대방의 욕심에
무방비적인 대처 능력을 체감하면서 절망하는 며칠을 보냈다.
아마, 그래서 "충분히 불행하다"라는 노래에 잠시 끌렸는지 모른다.
저렇게까지 내것이 아닌것에 욕심을 부리는 인간의 마음속을
측량할 수 있다면 측량해 보고 싶다.
"아! 난 지금 충분히 불행하다."
상대방이 팰요한 대답을 해주고 자책하는 내가
약도 없는 심한 몸살에 며칠을 시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