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일상

다시 돌아온 우리집 탕아 뽀록이

DimondBack 2011. 4. 8. 09:52
 
<떠나기전의 뽀록이>

5년을 우리 식구랑 동고동락을 하던 아이를

피치못할 사정으로 2년전에

울면서 입양을 보냈다. 

이 아이를 떨어트리고 와서는

딸아이와 몇날 며칠을 가슴앓이를 하며

서로 마음이 아플까봐

될 수 있으면 뽀록이와의 추억을 꺼내는것조차

서로 피하곤 했었는데 ...

 

 

거짓말처럼

오늘,

뽀록이가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2년만에 ...

 

 

우연히 한국의 벼룩시장같은 케네디언 인터넷 사이트에

우리 아이가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고 업데이트가

되어 있었다.

 

 

 

                                           <입양을 원한다며 kijiji에 올려진 사진>

 

긴가민가하여 분양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기가 태어나면서 고통스럽지만 재입양을 결정하고 

지금 새로운 주인에게 데려다 주는 중이라는 소리에

가슴이 "철렁" 곤두박질 끝도 모를

절벽으로 떨어지는

절망감을 간신히 수습하고 ...

 

2년전 상황하고 달리 좋아진 여건은 아니지만

우리가 다시 키우겠다고 원하고 또 원하니

가던 길을 되돌아 흡족한 허락으로

우리에게 다시 ...

돌아왔다.

 

 

 

           <돌아온 뽀록이>

 

우리의 기억속에서 그가 잊혀지지 않고

가슴에 새겨졌듯이

그의 기억속에서도

우리 식구들이 지워지지가 않은듯

어제도 .. 그제도 우리 옆에 있엇던것처럼

2년이란 시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전생에 우리하고 맺어진 질긴

인연은 아니였는지 .... ??

오늘

난데없이 ..

뭐에 홀린듯

평소에는 들어가지도 않던

인터넷 사이트를 뒤진 이유가 뭐였을까?

 

아무튼,

서프라이즈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