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일상

친구의 고귀한 선물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11. 26. 04:05

 

혼자 지르는 비명
당신은 들리지 않겠지만
얼마나 큰 소리로
당신을 불렀는지
허무와 갈등 목젖까지 차 올라
그 괴로움을 확 토해 보니
조금은 시원해졌습니다

오늘은 커피 한 잔 줄였고
커피 대신 상큼한 차를 마시며
외로운 혼자만의 사랑
어쩔 수 없는 답답함
그러나 오늘은 비틀 거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슬픔과 행복을
삶도 죽음도 동시에
나에게 선물 한 사람
오늘도 가슴엔 느티나무 한 그루 심었습니다.

 

나의 늦잠으로  늦게 엠센으로 들어간 나를

늦게까지 기다린 한국의 늦은 밤 ...

엠센으로 대화 나누다

"뭐, 도착 안했나?" 퉁명스런 말에 ~~~

아무 생각없이  "아니 .. 왜?"

"도착했다는 메세지 받았길래 .. "

허겁지겁 Good night!

어지러운 인사를 나누자마자 아래층으로 쪼르륵!!!!

 

베풀기만 하는 .. 친구가

맨날 빚만 지는 이기적인 내게 이것 저것 .. 챙겨서

커다란 소포를 보냈다.

 

하얗게 비어지는 머리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생각 하나!

"어떻게 이럴수가 !!!!" ...

한참을 멍할 수 밖에 없었다.

 

가지각색의 색과 모양의 레깅스 ..

눈 아퍼서 염색하기 싫다고 징징대는 나를 위해

챙겨 보내준 염색약 ..

따뜻한 겨울이길 바라는 예쁜 덧신 ...

무심히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핸펀 고리를 부러워했더니

"압화"를 이용한 핸펀 고리를 구해서 보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지난주에도 친구에게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면서

하룻밤을 눈물로 지새웠는데 ...

난 ..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너무도 못난 친구임에도

밀치기 보다는 그저 안으로 안으로 품어 주려고만 하는 친구.

 

하루종일 외출도 미루고 이리 보고 저리 보고 ..

거울 보면서 전화기 귀에 대며 요리 보고 조리 보고 ..

예쁜 덧신 신고 그냥 ... 서성거리기도 하고.

 

항상 빈 말이 되어 버리지만

""친구야, 내게 와줘서 고마워!""

 

상처 입어 비틀거리기 보다는 내 가진 모든거에

만족하며 마음만은 넉넉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나날들 만들어갈께.

너와 같이 ...

 

 

  

 

  

 

  

 

  

 

  

 

 

 

  

 

 

 
 
갈매기 날으는 바닷가에도
그대가 없으면 쓸쓸하겠네.
파도가 밀려와 속삭여 줄 때도
그대가 없으면 쓸쓸하겠네.
행복이 가득 찬 나의 인생은
그대가 전해 준 고귀한 선물.
이 세상 어디에 서 있을지라도
그대가 있으니 슬프지 않네.

눈이 녹은 자리에 꽃이 피어도
그대없는 그 계절은 봄이 아니네.
온갖 새들 찾아와 노래를 불러도
그대가 없으면 꿈도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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