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가슴에 묻는 이야기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8. 21. 11:26
 
 
가슴에 묻는 이야기
 
                                                by  쪽빛바다
 
 
내게 오는 하루 하루는
매일 헤어진 다음날이다
 
수습되지 않는 멍든 가슴은
미친듯이 알레그로를 두들기고
 
믿을 수 없는 이별은
발가 벗겨진 영혼이 되어
구슬피 하루를 운다
 
수세미처럼 헝클어진 기억이
시간의 간극을 인식할때면
내 눈에 담을 수 있는
세상과의 소통은
추억의 연습장이 되어
질곡의 삶을 휘젓는다
 
지친 고뇌의 흔적으로
단한번 묻고 싶다
 
나를 사랑햇느냐고 ..
 
햇살에 눈이 찔린
헤어진 다음날
내팽개쳐진 내 모습이 우스워
입을 오므려
물음표 되어진 이야기
쑥스러이 가슴에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