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봉헌 편지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8. 20. 06:56

 

 

불쌍한 영혼의 갈래를 고삐쥐어 잡아 주소서

 

주먹 쥐어 손바닥안에 감춘 원죄 ..

 

내어 보일 수 없어

 

모두어 움켜쥔 그 마음의 고뇌를 헤아리시고,

 

세상 근심에 취해 등불없이 밤길 걷는

 

연약한 존재의 비틀거림을 꿰뚫어보사

 

드러낼 수 없는 마음으로

 

간청하는 애절함과

 

절망감의 암흑을 등불 밝혀

 

칠흑의 어둠 속에서

 

분간되지 않는 안개속

 

한발자욱도 내디딜 수 없을때 

 

살아갈 방향 잃고 헤매어 

 

미로속에 갇히지 않게 하여 주소서

 

리하여 상하지 않은

 

온전한 몸과 정신으로

 

순종할 수 있는 맑은 영혼으로

 

거듭 태어나는  

 

깨우침의 하루 하루를 준비할 수 있어

 

당신의 뜻에 동참하는

 

제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하여 주소서

 

 

                               by  쪽빛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