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사는 이유
by 쪽빛바다
내게 남은 날 온 하루를
그리움에 목메여
애달픔으로 절절 끓는다 하여도
내게 남은 날들 온 밤 칠흑을
뭉그러진 기다림을 잘라 내어
새벽 동티를 하얗게 맞아도
시리디 시린 가슴조차
차가운 눈길에 갇혀버려
겨울 호수처럼 처억쩍 갈라진대도
비어진 가슴 바람 들어차
허공을 더듬는 빈 손짓
뚫려버린 심장속에 옹숭그린 슬픔
억장 무너지는 오늘을 살아내야 한대도
내 마음 가고 붙잡는 그곳
눈 들어 푸른 하늘에 마음 비끌어 매고
마음 풀어 애써 눈물 가두며
오늘의 끝을 붙잡은 이유로
또 다시 하루를 버텨내며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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