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by 쪽빛바다
뽈록해진 미움과 거리 두려고
물러나 앉으면
어느새 뽀로롱 심술 일그러진
모습으로 빠안히 쳐다보네
떠난 자리에 켜켜이 쌓인 먼지
오래전 허물어진 폐허같아
쓸고 닦고 .. 반짝 반짝
온 힘 다해 걸레질치네
이제 두번 다시는
내 마음에 잡아 두지 않으리
빗속에 나도 헹구어
치렁 치렁한 머리 단정히 말아 올리며
흔적 지워낸 마음속에
굳은 언약 꼭꼭 새겨넣네
다시는 너 때문에 울지 않으리
다시는 너로 인해 아프지 않으리
갈테면 가라지 ...
|
'끄적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바람이 되어 (0) | 2010.07.10 |
---|---|
꿈속을 날아 / 쪽빛바다 (0) | 2010.07.10 |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 (0) | 2010.07.10 |
혼자놀기 / 쪽빛바다 (0) | 2010.07.09 |
차 한잔 나누고 싶은 當身 (0) | 2010.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