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농담 / 천양희 오래된 농담 회화나무 그늘 몇 평 받으려고 언덕길 오르다 늙은 아내가 깊은 숨 몰아쉬며 업어 달라 조른다 합환수 가지 끝을 보다 신혼의 첫 밤을 기억해낸 늙은 남편이 마지못해 업는다 나무 그늘보다 몇 평이나 뚱뚱해져선 나, 생각보다 무겁지? 한다 그럼, 무겁지 머리는 돌이지 얼굴.. 그대에게 201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