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일상

Bruce Trail을 걷다

DimondBack 2014. 2. 4. 07:14

Rattlesnake in Bruce Trail

 

 

   09:00 ~ 16:00  ... 7시간의 긴긴 시간

중간 지점에서 만난 Crawford Lake의 Boardwalk의 3Km

그리고 가끔씩 길을 놓쳐 길에게 길을 묻곤 되밟기를 해야만 했던

거리까지 합하여 전체는 16 ~ 17Km

걷는다는 일이 허기 지기도 하지만

몸에서 뿜어내는 통증은 자꾸만 .. 자꾸만

짜증의 투정을 부리고

한껏 수분을 함유한 눈은 어찌나 개구진지

한걸음 한걸음 철떡같이 달라 붙어

발을 옮길 때마다 지구를 매단듯 발끝의 호흡은

가늠할 수 없는 무게로 숨가쁘게 무겁다.

금방이라도 도착지에 다다르지 싶어 힘을 짜내는데

잘못된 도돌이표 길을 만난듯 뫼비우스 띠의 길이 되어 버려

인내심의 진기를 진공으로 빨려 버려

지구상의 시간이 정지한듯 공기조차 느낄 기운없이

머릿속을 일렁이는 모든 생각들이 혼돈 .. 그 자체다.

만날듯 만날듯 만나지지 않는 시작점에 두고 온 내 차 !!!

또 ... 잊었나 보다.

내 생각의 끝은 ...

항상 생각보다 더 멀리 남아 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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