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에서

이런 친구가 있는가

DimondBack 2015. 7. 23. 03:35

 

 

 

이런 친구가 있는가

 

 

행색 초라한 나에게 행여 마음 다칠까
조심스레 무음의 발소리로
말없이 웃음 지으며 팔짱 껴주는 친구 있는가?

 

 

고독과 외로움이 골수를 뒤흔들 때
언제 어느 곳에든 차 한 잔을 나누며
무언의 미소를 지으며 마음 엮을 친구 있는가?

 

 

돈 명예 사랑을 쥐고 행진곡을 부를 때
질투의 눈빛을 버리고 질투의 마음을 가둔 채
무형의 꽃다발과 무언의 축가를 불러줄 친구 있는가?

 

 

얼음보다 차갑고 눈보다 더 아름답게
붉은 혈의 행진이 고요함을 흐느낄 때
무음의 발소리 무형의 화환
무언의 통곡을 터뜨려줄 이런 친구 있는가?

  

 

복잡한 세상,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는
먹고 살기 힘든 우리의 삶,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
우리네 인간관계에 이렇듯 묵묵히 지켜주는
믿음의 친구를 둔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행운입니다.

 

 

또한 이런 친구가 되어야 할 사람 누구입니까?
바로 당신입니다.

 

                                                                       - 사랑밭 새벽 편지에서 -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닿기만 해라
허공에 태어나 수많은 촉수를 뻗어 휘젖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가서 불이 될
온몸을 태워서 찬란한 한점에 섬광이 될
어디든 가서 닿기만해라

빛깔 없어 보이지 않고 표정이 없어 만져지지 않아
서럽게 떠도는 사랑이여
무엇으로든 태어나기 위하여
선명한 모형을 빚어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닿기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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