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으며

한번쯤 다시 살아 볼 수 있다면 / 김재진

DimondBack 2013. 3. 13. 12:18

 

★ 한번쯤 다시 살아볼수 있다면 ★

 

한번쯤 다시 살아볼수 있다면
그때 그 용서할수 없던 일들 용서할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사랑도 이해할수 있으리.

 

 

모란이 지고나면 장미가 피듯
삶에는 저마다  철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찬물처럼 들이키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수 있다면
나로 인해 상처받은 누군가를 향해
미안하단 말한마디 건넬수 있으리.



기쁨뒤엔 슬픔이 슬픔뒤엔
또 기쁨이 기다리는 순환의 원리를
다시 살아볼수 있다면 너에게 말해주리.

 



한 번쯤 다시 살아볼수 있다면
그렇게 쉬 너를 보내지 않으리.


밤새 썼다 찢어버린 그 편지를
찢지않고 우체통에 넣으리.

 

 

사랑이 가도 남은 마음의 흔적을
상처라 부르지 않으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수 있다면
망설이기만 하다 포기하고 만
금지된 길들 찾아가보리.

사랑에는 결코 금지될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리.

 

다시 살아볼수 있다면
그때 내마음 흔들어 놓던
너의 그 눈빛이 일러주는 길을 따라
돈에도 이름에도 그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으리.

 



너를 위해 다시 한번 살아볼수 있다면
지키지 못한 그 약속을 지킬수 있으리.

한 톨의 씨앗속에 나무가 숨어있듯
절망속에 숨어있는 희망을 보여주리.



다시 한번 너를 위해 살아볼수 있다면
믈방울 같은 네 손톱에 물들기 위해
해마다 봉숭아를 내가슴에 심으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수 있다면
널 기다리며 서성대던 영화관 앞을
만날사람 없더라도 서 있어보리.
영화가 끝나면 밀려나오는 사람들속에
네 얼굴 찾아보며 가슴 두근거리리.



한번쯤 다시 살아볼수 있다면
한방울의 눈물도 흘리리.


때로는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모든것 다바쳐 너를 사랑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