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어제는 마음이 몹시도 흔들렸습니다
지탱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벗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충동질해와
가슴을 진정시키기가 어려웠습니다
오늘도 음악을 들으며 견뎌 보려고 합니다
가슴 저린 음악을 들으면 생각나는 기억들
슬픈 멜로디에 푹 빠져 들어
나도 모르는 사이 음악 속에 묻어 두고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이란 건
때로는 아픈 주사 같습니다
맞을 땐 아프지만
지나고 나면 나를 지켜 주듯이..
사랑은 늘 그렇게 감기처럼
우리를 괴롭히나 봅니다
삶이란 도대체
몇 번의 감기를 앓아야 끝이 나는 걸까요
알 수 없는 상념들에 부르르 몸이 떨려 와
겨울의 한파가 다가온 것처럼 추워 옵니다
눈이라도 하얗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창 밖을 바라보며
움직일 수 없는 방안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게 말입니다
혼자만의 세상은 언제나 환상일 뿐이지만
지독히도 내가 싫은 날에는
그래도 조금은 위로가 된답니다
나를 버린 나..
하지만 언제나 제자리에 있는 나..
떠날 때의 기쁨보다는
다시 돌아올 때의 환희가 크기 때문에
늘 그렇게 그 자리에서
발버둥을 치는가 봅니다
오늘도 음악을 듣습니다
그리운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어두워지는 방안에 불을 밝히듯
마음을 밝힙니다
스산하고 허전한 바람이 불어와도
슬프고 아름다운 음악에 파묻혀
내 사랑하는 하루를 견디어 보렵니다
'그대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이렇게 아른거니 외 2편 (0) | 2012.01.07 |
---|---|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도 / 등목 지소영 (0) | 2012.01.07 |
세월이 주는 사랑 / 박영숙 (0) | 2012.01.05 |
추억 ... 오래도록 아픔 / 이정하 (0) | 2012.01.05 |
그 사람이 나였음 좋겠습니다 (0) | 2011.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