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내 안의 그림자

DimondBack 2011. 9. 7. 04:14

 

 

내 안의 그림자

 

백지처럼 창백한 바람이 불어, 기억의 언저리에 서성이는 그림자 하나 다정한 햇살은 외로운 땅에 닿지 않아, 산발(散髮)히 씻겨가는 슬픈 인연 이젠 되돌아 갈 수 없는 길 오늘도, 내일도 죽지않을 씨앗이 시린 가슴에 자라나 이따금 내 눈에 조용한 눈물 흐르면, 펼쳐진 허공 딛고 발돋음하는 오랜 기다림 차마, 눈 감을 수 없는 그리움에 홀로 쓸쓸한 날 적막보다 짙은 내 안의 그림자, 맨발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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