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벌써 가을인가 / 쪽빛바다

DimondBack 2011. 9. 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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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을인가!

 

살살이 꽃에 흐느적거리는 갈바람이 앉는다.

오늘은 괜히 ..

그냥 ... 잠시지만 울컥해진다.

가게로 내려가는 길에

몇송이 되지는 않지만 빨간 벽돌을 따라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아서인지

내가 머물렀던 자리, 지난 시간들이

어떤 모습으로 새기어졌는지

몹시 궁금해진다.

그러나,

그 어떤 생각도 나질 않는다.

 

내 눈에 담고 싶었던 세상 풍경,

내 귀에 들려 주고 싶었던 사람들 소리,

내 입에 올려 놓고 싶었던 고운 마음들 ...

 

세상의 편협에 찢기기도 하고

내 자신의 크기가 모자라

먹었던 마음의 반도 채우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못내 서운할 정도로 날 ... 나무란다.

 

무엇을 했느냐고 .... ?

 

 

8월의 마지막 날에 ... 쪽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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