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우리 언젠가 / 박흥준

DimondBack 2011. 9. 2. 03:13

 

 

 


 

 


      우리 언젠가

      그대 지금 떠난다면
      우리 언젠가 살아서 다시 볼 수 있을까
      두 눈으로 다 볼 수 없었던
      눈부시던 미소 뒤의 스산한 절망감
      우리 언젠가 살아서
      강요받지 않은 이별을 인정하지 않으며
      또 볼 수 있을까
      국화꽃 열 송이보다
      더 향기로운 그대를
      낯설지 않은 거리에서 쓸쓸하지 않는 웃음으로
      또 만날 수 있을까
      처음 만날 적 그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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