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그냥 그렇게 ... / 쪽빛바다

DimondBack 2011. 3. 24. 10:26

 

 

똑 .. 똑 ..      떼어낸다
이제는 어디쯤에 몽글 몽글 뭉쳐진 상처들이 엉켜 있는지 알수 있기에
익숙한 손놀림으로 손톱이 분질러질만큼 재미도 곁들인다.

 

따닥 .. 따닥 .. 소리도 난다.
투명한 눈물로 고여진 상처가  말간 진물 터쳐지는 소리 ..
오랫동안 몽울속에 갇혀 있었음이 억울한듯

용광로를 끓이고도 남을 온도의 투명한 액체로
가슴골을 흐른다.

 

그래 ...사는게 별거겠어.
머리속에 일렁이는 생각들을 현실의 핑계로 양념삼아 버무린다.

마음이 가지 않으면 가지 않는대로 ..
시간은 그저 그렇게 ...
무감각한 상실감으로 내 곁을 스치고 네 곁을 휘돌고 가겠지.


너의 대충 때우려는 그 무개념이 이젠 질려버린 사막을 지나
아무 느낌도 가질 수 없는 ...
그저 가슴 한가운데 삐뚤빼뚤 그어진 동그라미 같은 걸 ...

 

 

애쓰지 말자

몸서리치게 떨려도

애쓰지 말자

그물에 걸려 날개죽지가 찢기고 부숴져 버둥거려도 ...

아무일 없는듯

살아내는 것이

최선이다

애써 그물에서 벗어나려고

나를 아프게 하지 말자

나를 아프게 하는 게

너무 아프다

이제는 가여워서 뒤돌아 흘리는 눈물도 마른다

 

그저 행사처럼 되어버린 몸살일 뿐이야

그냥 그렇게 ~~~

며칠 ... 앓으면 돼.

 

                                                                                by  쪽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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