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긴 아픔을 가진 사람들은 안다

DimondBack 2010. 12. 11. 03:29

 




        긴 아픔을 가진 사람들은 안다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을 때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쳤을 때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하도 서러워
         꼬박 며칠 밤을 가슴 쓸어 내리며 울어야 했을때 
        그래도 무슨 미련이 남았다고 살고 싶었을 때
         어디로든 떠나지 않고는 버틸 수 없어 짚시처럼
         허공에 발을 내딛은 지난 몇달 동안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사람이 없었으며 사랑받고 싶어도 사랑해 줄 사람이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필요했으며 
        필요한 누군가가 나의 사랑이어야 했다.
         그립다는 것이 그래서 아프다는 것이
         내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었다는 것을 혼자가 되고부터 알았다.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노라 그 모질게 내 뱉은 말조차 이제는 자신이 없다. 
        긴 아픔을 가진 사람은 안다.
         그나마 사랑했기에 그렇게라도 살아갈 수 있었다는 것을 ...
         그것마저 없었을 땐 숨을 쉬는 고통조차 
         내 것이 아닌 빈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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