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나는 섬이다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12. 6. 08:04

           나는 섬이다 
                                     by  쪽빛바다
"문제는 늘 곁에 있는가 봅니다"
누군가 내게 그렇게 말했다
섬 되어 바다 한가운데로 떠밀려
도시의 불빛 그리워
새카맣게 타버린 외로움 
알 수없는 두려움 할퀴는 파도에 
온 몸 내어주는
패자의 모습으로 허물어진다
무엇도 할 수 없는 날들 

뱉어내지 못하는 가시 물고 

죽은듯이 침묵해도 때론 아무 의미없는 일에 미소 머금어 습관처럼 헛마음 내주어도 되돌아오는 날들은 올망졸망한 두려운 눈빛 담아 온 몸으로 격해진 분노 맞받아 고집스럽게 버려지고 버려지는 홀로 부숴져 외로운 섬 하나로 남는 일 험한 파도 비켜서 흔들림 멈추면 내 머물 수 있는 바다에서 손 잡아 곁에 두고픈 외로운 섬 하나 만나고 싶다. 기댈곳 잃은 오늘

째각거리는 시간들 .. 

그리고 나

깊은 침묵속으로 가라앉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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