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에서

기도

DimondBack 2010. 11. 10. 03:51

 
 
친구의 메일을 공개된 블로그로 가져올 때마다
적잖이 고민을 한다.
힘들어하는 나를 위해 단어 하나에도 세심히 신경을 쓸
친구이기에
과연 ..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
그러나 ..
세상에 .. 사람에 지쳐서 엎어져 있는 내게는
친구의 '우정'이 ...
격려가 .. 소리없는 응원이 큰 힘이 되기에
또 다른 "나"와 같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작은 소망의 욕심으로
결례를 하고 있음을 이해받고 싶다고 하면 ...
나의 '이기'일까?
 
 
 
기  도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정말로 부끄러운건 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음에도 이룰 수 있음에도
마음의 문 자물쇠 꼭채워놓구  기도조차하지 않는 사람인것을...
                                                           -- 여울빛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