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혼자 울어요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11. 13. 15:03

혼자 울어요

 

                                         by  쪽빛바다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또 겨울 ...

 

 

 

음지에도 빛이 스며들어

싱그런 초록빛으로 빛나던

그 봄날에도

나는 겨울이였다

 

 

 

불 뿜는 태양빛에

초록의 그늘이 그리운

그 계절에도

내게는 시려운 겨울이였다

 

 

 

너무도 황홀한 색깔로

천지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내 눈에 담고 싶은

그 계절은

나에겐 처음부터 없었다

 

 

 

몇해의 겨울을 보낸것이 아닌

몇번의 계절을

풀리지 않는 공처럼 구르고 굴러

사라져간다

 

 

 

기운 떨어진 겨울에

난 ...

무덤덤으로 헤어져

사라져버린 계절의 손실로

궤를 비켜간 아름다운 탐심이

마른 기억으로 돌아와

가슴으로 꺽여 들어간 외로움으로

 혼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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