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내 깊은 사랑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9. 5. 01:52


 
내 깊은 사랑 
                                        by  쪽빛바다
 
 
  천년을 지켜
백년이 설운 사랑으로
가슴이 닳아 먼지 되어
우주 공간에서
이름없이 스러질지라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때론,
빈 메아리로 돌아오는
그대의 침묵도
고마운 이유였습니다
 
문드러진 사랑앞에
기형이 되어 버린 외곬수
기다림에 지친 마음을 갈아
강가에 흩뿌려진 뼛가루 되었기에
고운 세상에 고운 모습으로의
저는 없습니다.

멀어져 가는 당신에게
세상을 암흑속에 던져버린
내 깊은 사랑은
때론 진저리 쳐질
집착이 되는 것이기에
움츠러든 모양새는
설움의 고개에서도
목놓아 울음을 놓지 못하고
이지러진 추함이였습니다
 
닳아져버린
허연 가슴만으로
당신을 바라보기엔
억만겁 세월을 윤회하여도
씻기울수 없는 고통이라
스치는 바람에 눈물 날리며
당신 향한 내 깊은 사랑은
까만 그리움
자지러지는 혼절로 
놓아 두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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