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멀어지는 당신 / 쪽빛바다

DimondBack 2010. 7. 21. 09:11

멀어지는 당신 by 쪽빛바다

당신

참 아픈 사람입니다

무심함에

가슴을 졀여 내고

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얼어버린 무덤덤이

가슴을 도려내기도 합니다

 

내가 멀어지는 걸까요

당신이 거리를 두는 걸까요

 

왜 나만

가혹의 멍에에

인생이 패여 피고름을

흘려야 하는지 모르지만

가끔씩

내 마음을 혼절시키는

당신을 원망합니다

 

멀어지는 당신

흐릿해진 당신을

붙잡지 않는 내가

원망 받지 않는 세월을 담담히

살아 내었습니다

아파서 너무 아파서

이젠 제가

가만히 서 있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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