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유혹

southbrook C.C 에서 (1)

DimondBack 2010. 5. 30. 23:34

 

 

 

오늘은 치맨이 아찌네 가는 길에 해밀턴을 지나 23번 국도를

시원스럽게 달리다 눈에 쏘옥 들오는 골프장을 만났다.

그래도 걍 ~~ 무시하고 치맨 아찌가 알려준

이름도 가물 가물 ~~ 홀당 1불이라는 베이비 골프장을 미스 네비의

투덜거림을 토닥거리며 찾아 갔건만 ...

흐미 !

나무 하나 없는 허허벌판의 골프장이 입을 흉악스러울 정도로

벌리고 '어서 오라'고 살랑 살랑 거린다.

마음은 벌써 냅따 내빼고 있는데 ...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옆지기는 슬렁 슬렁 사람 찾으러 가버린다.

목이 터져라 옆지기 불러 세워 고개만 흔들어 댔다.

'안치면 안쳤지 .. 이곳에서는 ~~~'

그러다 둘이 의기투합하여 좀전에 부러운 눈길을 남겨둔

그곳을 향하여 70여Km를 되짚어 내려갔다.

운 좋게도 바로 치고 나갈 수 있어서 하냥 행복한 마음이 첫홀에서

세컨샷을 기다리는 우리뒤의 무례한 머슴아들의 티샷으로

잠시 흐트러 졌으나 마샬에게 고자질(?)하여 감히

범접치 못하게 단단히 버르장머리를 고쳐났다.

마샬의 배려로 우리 앞의 늦장 플레어들도 제끼고

지독한 러프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스코틀랜드의 St. Andrew를 옮겨다 놓은 듯한 거친

잔디와의 싸움은 무대포로 질러 대는 두 사람을 길들이기에 충분했다.

일단, 페이웨이 잔디는 비전문가인 내가 보기에도

이제까지 겪어온 잔디하고는 급이 틀리다.

길지 않은 러프로 들어 갔을 시에는 다소곳이 샌드웨지로 탈출만을

염두에 두어야 함에도 남은 기럭지 생각하여

비거리별로 클럽 가지고 들어갔다간 큰 코 다치는건 기본!

러프 결을 따라 공이 어디로 튈지 ... 상상조하 불허한다.

전반에는 펄펄 나는 옆지기에 음메! 기죽어 했다가

후반에는 지대로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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