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비가 오면 그대가 보고 싶다

DimondBack 2010. 5. 23. 03:27

      비가 오면 그대가 보고 싶다 한 잔 술을 마시는 가운데 비가 왔습니다 문득 그대 생각이 나서 고개를 수그려 보니 내 가슴에, 내 가슴에 그대가 박혀 있었습니다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그리움이 그리움이 나를 뭉게고 있었지만 눈물을 감추고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입술을 깨문다는 것 깨물어서 피멍이 들었다는 것 그 그리움을 창밖에 내리는 비도 모르고 사실은 나도 모릅니다 아무도 모르는데 그대인들 알겠습니까 그대가 보고 싶은 가운데 빗방울은 굵어지고 있습니다 이 비가 나를 파고 들면 나는 도망갈 곳도 없이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그대가 보고 싶어 내 일기장이 뭉게지고 내 추억이 흐트러져 갈 곳을 잃습니다 빗물 뒤에 숨어서 나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을 그대 .....
      참 고운 꽃비 입니다

'그대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그리운 사람 / 한효상  (0) 2010.05.23
한잔의 커피 / 용혜원  (0) 2010.05.23
서로 사랑하더라도 / 애향 김원금  (0) 2010.05.23
그리운 등불 하나 / 이해인  (0) 2010.05.23
그리움이 놓아 집니까?  (0) 201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