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 변영숙 후 회 봄비처럼 살고 싶었는데 내 오지랖만 우선으로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처신도 나누는 베풂도 소원한 채 오로지 사는 것에만 골몰하다가 삭은 백발에야 늦철 들어 봉두난발 가슴 치는 후회들 늦으나마 서둘러 간이역 같은 묵은 情들 두루 찾아가 붉은팥 고사떡 돌리듯 알곡 같은 내 진.. 남겨진 감동 201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