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만났으면 .. / 박완서 이런 사람 만났으면 보름달처럼 뭉게구름처럼 새털처럼 보기만 해도 은하수 같은 이. 풍랑으로 오셔도 바닷가 도요새 깊은 부리로 잔잔한 호수 위 빗살무늬 은물결처럼 초록의 싱그러움 잊지 않는 이. 그래서 자신의 잣대를 아는 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이 잠자는 영혼 일으켜 세우며 눈빛만 마주쳐.. 그대에게 201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