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 이영춘 들풀 세상이 싫고 괴로운 날은바람 센 언덕을 가 보아라들풀들이 옹기종기 모여가슴 떨고 있는 언덕을굳이 거실이라든가식탁이라는 문명어가 없어도이슬처럼 해맑게 살아가는늪지의 뿌리들때로는 비 오는 날 헐벗은 언덕에 알몸으로 누워도천지에 오히려 부끄럼 없는샛별 같은 마음들.. 그대에게 201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