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일 가을의 일 풀잎 등에 맺히는 이슬 한 방울이 무거워진다 그 무게에 풀들은 땅으로 휘어지며 겸허해지고 땅은 씨앗들을 받아 품으며 그윽하게 깊어진다 뜨거웠던 황도(黃道)의 길도 서서히 식어가고 지구가 만든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와 지워지듯 가을 속으로 걸어가면 세상살이 욕심.. 끄적 끄적 201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