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감동

생은 우리에게 / 공지영님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中에서

DimondBack 2013. 4. 19. 05:51

 

 

 

 

 

生은 우리에게 ...

 

生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그가 말했다.
젊음과 시간. 그리고 아마 사랑까지도...

"기회는 결코 여러 번 오는 법이 아닌데
그걸 놓치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우리는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곱게 땋아 내려야 해.
그게 사는 거야.
아주 작은 행복 하나를 부여잡기 위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사는지 너는 아니?
진짜 허망한 건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휩쓸려 가는 거라구.
모든 존재는 저마다 슬픈 거야
그 부피 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고 나서 비로소 이 세상을 다시 보는 거라구.
너만 슬픈 게 아니라...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것을 닦아내 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그 눈물을 서로 닦아줄 사람일뿐이니까.
네가 나에게,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

- 공지영님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中에서 -

 

 

 

     
눈물꽃    신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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