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들어요

바램 / 노사연

DimondBack 2019. 3. 6. 12:59






 바  램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 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 준다면
어느날 갑자기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리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 가는 겁니다

우리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 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할 사람
그대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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