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미련

DimondBack 2014. 2. 3. 07:36

 

 

 

언제부터 쌓이고 있었던 건지 ...?
아마 내가 숨쉬기 시작하면서 일테지.
추억은 아닐거야.
추억이란 녀석은 작은 공간이나마
내 마음속에 포근히 자리하고 있으니까 ...
단언하건대 ..

내 숨소리와 함께 살아있어.
그럼 이건 뭐야?
아마 미련일테지.
지나고도

잊혀지고도

내게서 떠나보내지 못한
모질도록 질기고 찐득 찐득한 느낌의 ...

"미련"이라 이름 지어진 그 괴물. 
내 숨고르는 어깨를 짓누르는 미련 덩어리
버려야 하나?

유기해야 하나?
아니 그냥 놓고 오면 돼.
내가 떠나면 돼.
아프지 않을까 걱정할 것 없어.
잠시 허전함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건 아픔이 아냐.
아픔은 이미 지나고

그 상처조차 이미 아물었는데
애써 감춰두고 있었을 뿐이지.
그냥 떠나자.
그 자리에 그냥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앞만 보고 가자.
조금 멀리 .. 조금 높이 보아도 괜찮아.

정말  .... 괜찮아.
거기에 하늘이 있고

거기에 햇살도

공기속을 유영하는 바람이

실크천 나부끼듯 물결로 흐르고

따스하고 시리도록 파란 곳에
시간이 있을테니
오롯이 내 맘 속으로만 들어올 따뜻한 시간
그것만 들오길 지키다

따뜻한 마음에 가두어

자위지 않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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