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술보다 독한 눈물 / 박인환

DimondBack 2011. 7. 13. 05:40

     

술보다 독한 눈물



눈물처럼 뚝뚝 낙엽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 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 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였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 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이었다는 것을 ...

    '그대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행이 그리울때  (0) 2011.07.17
    사랑은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0) 2011.07.17
    단 한사람  (0) 2011.07.13
    왜 사랑했느냐 물으면 ...  (0) 2011.07.10
    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 이채  (0) 201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