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으며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류시화

DimondBack 2011. 5. 29. 01:30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을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 할수 없어 울적 할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 거릴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