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혼자 된다는 것의 슬픔 / 지현수

DimondBack 2011. 1. 8. 10:33

 

 

 

혼자 된다는 것의 슬픔  

 

 

빈 의자를 보다가

혼자라는 것이 슬펐습니다.

슬픔을 토해 내려다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애써 진정시켜 봅니다


눈물을 참고 참으니

목이 매우 아파왔습니다.

목감기 걸린 사람처럼 헛기침으로 참아내고

따뜻한 커피로 보온합니다.

이내 사라진 목의 통증 ... 

그리움도 그런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빈 의자에 소나기 내려

금새 흠뻑 젖어 버립니다.

빈 의자를 보다가

흠뻑 젖은 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몰려든 보고픔처럼

소나기는 모든것을 적놓았습니다.

소나기를 피해 지붕아래로

발길을 옮깁니다.


여전히 빈 의자는 소나기의 행패처럼

그리움으로 흠뻑 젖어 있네요.

 

  
 

 

 

 

누군가의 등을 바라 본다는 것 ...

그리고 누군가에게 등을 보여야만 한다는 것 ...
그것만큼 쓸쓸한 일이 또 있을까요?!...
그녀는 언젠가 ... 
그 빈의자에 앉아 있을 것입니다 ...
빈의자처럼 혼자라는 것의 허허로운 슬픔이
너무도 아프단 것을 애써 외면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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